22세기 지도에서 시작한 신비한 우주여행 놀이

아이들의 관심에서 시작된 ‘지도 놀이’가 우주에 대한 상상으로 확장되고, 다시 과학적 탐구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호기심을 키워갔습니다.

우리만의 22세기 지도를 만들어요
아이들은 지도 놀이에서 만든 지도를 보며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고, 실제 사물과 자연물을 활용해 집, 사슴벌레, 계단, 콩알 수영장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도 끝을 복도까지 연결해 새로운 길을 만들면서 놀이 공간이 교실 밖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복도에 달나라를 만들고 이곳을 ‘22세기 미래 우주’ 라고 상상했습니다. “22세기에는 미니 외계인이 존재해요”라는 아이들의 생각은 새로운 놀이의 출발점이 되었고, 교사는 쿠킹포일과 각종 재활용품 등을 지원해 아이들이 상상한 미래의 모습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삐리삐리! 외계인과 으슬으슬 꽁꽁 천왕성
22세기 우주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외계인과 천왕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재활용으로 달나라에 사는 외계인을 다양하게 표현했습니다. 몸이 분리되는 반반이, 몸이 팔로 만들어져서 팔이, 반딧불이처럼 몸이 빛나는 반딧초리, 오이처럼 생겨서 오이야. 아이들이 만든 외계인에 다양한 이름도 붙여주었답니다.




더운 날씨에 바깥놀이를 다녀온 아이들에게 교사가 ‘얼음’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탐색도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얼음을 직접 만지고 관찰하며 녹는 모습, 차가운 온도, 손의 변화 등을 경험했고, 자신들이 알고 있던 천왕성과 얼음의 공통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천왕성도 차가워요.”
“천왕성에는 얼어 있는 게 있어요.”


아이들의 발견은 천왕성에 사는 외계인에 대한 상상으로 다시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천왕성의 외계인은 추위에 강하고 꽁꽁 얼어 있다’ 고 생각하며 놀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갔습니다.



우주 기차를 타고 떠나볼까요?
천왕성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작고 길쭉하게 변화한 ‘21세기 지도’는 아이들에게 ‘우주정거장의 길’ 로 새롭게 해석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공간을 길게 연결하고 우주정거장으로 오가는 놀이를 즐겼습니다. 이때 색종이로 비행기를 접던 아이가 비행기를 우주정거장으로 날려 보내면서 또 다른 관심이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은 비행기를 통해 ‘우주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방법과 방향’ 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비행기에 대한 흥미는 외계인이 탈 수 있는 ‘우주 전용 기차’ 로 확장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운전석, 2층 승객 공간, 날개, 에어 계단, 엔진, 우주 쓰레기통, 바람 손소독기 등 자신들이 생각한 다양한 기능을 기차에 더했습니다. 공기 주입기, 계란판, 포장지 등의 재료를 활용하면서 우주 기차는 단순한 구성물을 넘어 아이들의 상상과 경험이 담긴 놀이 공간으로 발전했습니다.



우주 속에 과학이 쏙쏙!
우주 기차에서 놀이하던 중 아이들은 바람 주입기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펌프를 왔다 갔다 하니까 바람의 힘이 느껴져!”

교사는 아이들의 관심을 따라 비슷한 원리로 움직이는 주사기를 지원했습니다. 아이들은 주사기를 직접 움직이며 물이 빨려 들어오고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주사기를 누르는 힘에 따라 물이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고, 거품을 넣었을 때 물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도 탐색했습니다. 
놀이 공간은 화장실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물을 직접 활용하며 주사기 놀이를 이어갔고, 물에 젖은 손의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교사의 놀이 관찰
이처럼 한 달 동안 이어진 우주 놀이는 단순한 상상놀이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지도와 공간 구성에서 시작된 놀이가 우주와 외계인에 대한 상상으로 확장되고, 비행기와 우주 기차를 거쳐 바람과 물의 원리를 탐색하는 과학 놀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놀이 속에서 궁금한 것을 발견하고,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확인했습니다. 교사는 아이들의 관심이 머무는 지점을 따라 재료와 공간을 지원했고, 그 결과 놀이가 상상 → 구성 → 관찰 → 실험 → 탐구의 과정으로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우주 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놀이하며 질문하고, 질문을 다시 놀이로 풀어내는 즐거움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탐구의 경험은 또 다른 놀이와 발견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자료제공_ 용산구 국공립맑은숲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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