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직업은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에 한 가지로 맞춤법을 꼽을 수 있다. 가정통신문 및 문서 작성은 물론, 수업 시 올바른 맞춤법을 사용하는 것은 교사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교사들도 이력서, 자기소개서에 틀린 단어나 문법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교사로서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기본적인 맞춤법조차 틀리는 경우 얼굴을 붉히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용어, 줄임말 등이 만연한 시대에서 올바른 맞춤법을 제대로 구분하긴 힘들다. 교사들의 업무와 수업, 그리고 취업을 위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의 올바른 답을 알아보도록 하자.
┃~로써, ~로서
우리 원의 한가족으로써 / 우리 원의 한가족으로서
~로서 :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로써 :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거나,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위에 예문은 가족이라는 지위나 신분을 의미하므로 가족으로서가 바른 표기이다.
~로서 예문
나는 아버지의 딸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교사로서 꼭 해야 할 일이다.
~로써 예문
대화로써 갈등을 풀 수 있습니다.
시험을 치는 것이 이로써 일곱 번째가 됩니다.
┃되다, 돼다?
내가 부모가 되보니 그동안 / 내가 부모가 돼보니 그동안
되다 : 새로운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다. 다른 것으로 바뀌거나 변하다
돼다 : 되다의 어간 '되-'에 '어, -어라, 었-' 등이 붙어 '되어, 되어라, 되었-'이 줄 때 '돼, 돼라, 됐-'과 같은 형태가 된다.
됐어는 되었어의 준말입니다. 되어의 뜻으로 됐어를 쓸 수 있습니다.
위의 예문은 되보니(X), 돼보니, 되어보니가 바른 표기입니다.
되다. 예문
커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난 사람보다는 인격이 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돼- 예문
합격이 됐나 안 됐나는 이메일로 통지가 오게 돼 있었다.
어찌됐든 이제 됐다.
~해도 되(X), ~해도 돼(O)
┃하므로, 함으로
항상 부지런하므로 지각하지 않습니다. / 항상 부지런함으로 지각하지 않습니다.
~하므로 : ~하기 때문에. 동사 어간 ‘하-‘ 에 까닭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므로’가 붙은 형태
~함으로 : ~하는 것으로. ‘-하다’의 명사형 ‘-함’에 조사 ‘-으로’가 붙은 형태
위에 예문은 부지런하기 때문에 지각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부지런하므로가 바른 표기입니다.
~하므로 예문
부지런하므로 잘 산다.
훌륭한 선생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
~함으로 예문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부모님의 칭찬을 받는다.
열심히 일함으로 삶의 보람을 느낀다.
┃너머, 넘어
산 너머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 산 넘어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너머 :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
넘어 : 높은 부분의 위를 지나가다. 경계를 건너 지나다.
너머는 공간이나 공간의 위치를 나타내고, 넘어는 ‘산을 넘어 간다’ 처럼 동작을 나타낸다.
예문의 산 너무 마을이 바른 표기입니다.
너머 예문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로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노래하는 소리가 큰길 너머까지 들린다.
넘어 예문
스물이 넘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였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려운 고비를 넘다.
┃~던지, ~든지
저에게 어떤 업무가 주어지던지 / 저에게 어떤 업무가 주어지든지
~던지 : 회상 또는 과거에 직접 경험한 사실에 대한 막연한 의문을 나타낼 때
~든지 :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을 열거하는 경우에 사용(A아니면 B라는 식의 선택의 의미)
위의 예문은 어떠한 일이라도 가리지 않고 하겠다는 의미로 ‘~주어지든지’ 가 바른 표기입니다.
~던지 예문
아이들도 놀이가 재미있었던지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얼마나 밥을 많이 먹던지 배탈이 날까 걱정이 되었다.
~든지 예문
무엇을 그리든지 잘 그린다.
함께든지 혼자서든지 항상 웃음을 유지한다.
┃알맞은, 알맞는
알맞은 운동, 알맞은 차림새 / 알맞는 운동, 알맞는 차림새
알맞다 : 일정한 기준, 조건, 정도 따위에 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한 데가 있다.
알맞은이 맞습니다. 알맞다는 형용사입니다. 형용사와 동사는 관형사형 어미를 취할 때 차이가 있습니다. 형용사와 결합하는 현재 관형사형 어미는 ‘-은’이고, 동사와 결합하는 관형사형 어미는 ‘-는’입니다. 형용사인 ‘작다, 올바르다’는 ‘작은 집, 올바른 자세’ 등과 같이 활용되고, 동사인 ‘먹다, 잠자다’는 ‘먹는 물, 잠자는 공주’와 같이 활용됩니다. 그러므로 형용사인 알맞다는 알맞은 운동, 알맞은 차림새가 맞습니다.
┃어떻게, 어떡해
지금 나 어떻게 / 지금 나 어떡해
어떻게 : 의견,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 있다. ‘어떠하다’가 줄어든 ‘어떻다’에 어미 ‘–게’가 결합하여 부사적으로 쓰이는 말
어떡해 : ‘어떻게 해’, ‘어떠하게 하다’ 라는 구(句)가 줄어든 말. 자체가 완결한 구이므로 서술어로는 쓰일 수 있어도 다른 용언을 수식하지는 못한다.
어떻게 예문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어떡해 예문
중 3때에는 어떡하든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하였다.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좇다, 쫓다
아버지의 뜻을 좇아 가업을 이었다./아버지의 뜻을 쫓아 가업을 이었다.
좇다 :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남의 말이나 뜻을 따르다. 공간이 이동이 없는 경우
쫓다 :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 실제적인 공간의 이동이 있는 경우
위의 예문은 목표, 이상을 따르는 경오루 ‘~뜻을 좇아’가 바른 표기입니다.
좇다 예문
스승의 의견을 좇다.
돈과 명예를 좇다.
쫓다 예문
유행을 쫓지 않고 소신있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쫓으며 공부에 매진하였다.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의 쓰임
큰따옴표 :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쓰거나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
작은따옴표 :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있을 때에 쓰거나, 마음 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나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나타낼 때 쓰기도 한다.
예문
예로부터 “민심이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모두들 깜짝 놀라겠지.’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이미 습관처럼 굳어진 표현으로 올바른 맞춤법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맞춤법을 확신할 수 없다면, 국립국어원이나 포털사이트 국어사전을 이용하여 한번 더 확인하도록 하자.
자료제공｜키드키즈 구인구직 http://job.kidkids.net/
에디터｜키드키즈 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