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품을 교육해야 한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많았던 상반기였다. 생명보다 황금을 중시하는 물질만능주의,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이기주의,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가볍게 여기는 책임의식의 부재, 요령만 피우고 대충 해치우려는 태도, 선악의 견지에서 본 인격·판단·행위의 도덕성 결핍, 주변 환경을 공감할 줄 아는 정서적 감수성의 결여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근본적으로 만연했던 총체적인 부조리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세월호 사건과 GOP 사건 등으로 터진 것으로 보인다.

꽃 같은 청소년과 꿈 많은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세상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사람됨의 기본교육보다 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가려는 성적 위주의 교육, 결과 위주의 교육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아무리 내 아이만 반듯하게 키운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앞으로 이 사회와 국가를 짊어지고 갈 우리 아이들을 어떠한 인간상으로 키워내느냐가 대한민국 모든 어른에게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유일한 의미는 인간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인성교육’만이 그 해답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자 또한 “性相近, 習相遠(성상근, 습상원)”이라며 “성품은 비슷하나 습관에 의해서 인격의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인성이란 무엇일까요? 교육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일까?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성질과 품격)을 나타내는 말로써, 성질은 마음의 바탕이고 품격은 사람 된 모습을 뜻한다. 즉 인성교육은 사람의 성품을 교육하는 것으로, 마음의 바탕과 사람 된 모습을 교육한다고 말할 수 있다.

┃유아기는 인성교육 최적의 시기

유아기는 인격형성의 결정적인 시기이고, 인성교육 최적의 시기이다. 그 이유는 첫째, 유아기는 인간의 종합적 사고(인간성, 도덕성, 종교성 등)와 창의력, 판단력,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유아기에 예절교육, 태도교육, 습관교육, 인성교육 등이 다양하게 이뤄져야 인격과 예의를 갖춘 성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둘째, 유아기에 배우는 기본생활습관인 예절, 질서, 청결, 절제 등은 자율성 및 도덕성을 기르는 데 깊은 영향을 주어 인격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습관은 제 2의 천성이 된다. 유아기 때는 신발 신고 벗기, 옷 입고 벗기 등 물건 취급에서부터 인사 및 자세 등 태도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에서 책임감과 독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좋은 습관을 들이고, 부모님, 선생님, 또래친구 등 접할 수 있는 모든 환경에서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인성교육이 다른 학습교육보다 더 중요하다.

인성교육의 결과는 사람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는 11살 이전에 결정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만들기’ 교육은 유아기 때부터 시작해야 하고, 유아기 때가 가장 중요하다. 어릴 적부터 인성교육의 한 부분인 기본생활습관 및 예절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길들여져야 한다.

유아기의 인성교육은 개인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치며 전인적인 삶의 출발점이다. 유아기에 습득한 바른 인성의 대한 경험은 성인기까지 그대로 전해지게 되며, 교육과정에서 실천적으로 이루어질 때 습관으로 형성될 수 있기에 유아 인성교육의 목적은 매우 중요하다.

마틴 루터 킹 박사(Dr. Martin Luther King Jr)는 “지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성에 인격을 더한 것, 그것이 바로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인성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유아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행동을 독립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주위 환경에 대한 통제력, 확실한 삶의 목적, 자신의 잠재력 등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다. 

진정한 인성교육을 통한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서 유아들부터 청소년들까지 가장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리더의 역할 및 자질과 관련된 예절, 배려, 도덕성, 자기관리 능력, 변화에 대처하는 목표 지향적 능력, 소통 능력 등 기본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이제는 인성이 실력이 되는 시대이다. 똑똑한 아이보다 똑바른 아이로 키우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한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은 오직 교육이고, 인성교육이 모든 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가정과 원의 연계가 중요

이러한 인성교육이 일상생활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의 교육도 연계되어야 한다. 가정 내에서 인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부모교육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해야 한다. 키드키즈에서 출시한 월별 창의적 인성프로그램 '인성자람'은 원에서 배운 인성교육을 가정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교육부에서 선정한 6개 덕목(배려, 존중, 협력, 나눔, 질서, 효)을 기본으로 만3세, 만4세, 만5세 각각 12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어 월마다 1권씩 진행할 수 있다. 유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고 누리과정 주제를 반영하여 정규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워크북 활동에 창의적인 기법을 적용하여 단순한 지식습득에서 끝나지 않도록 기획되었다. 위인이야기, 전래동화, 명작동화를 이용한 심화학습이 가능하며, 기관에서 배운 인성교육을 가정으로 연계할 수 있는 확장활동까지 포함되어 있다.

‘인성자람’은 교사를 위한 가정통신문‧교수활동팁‧교사용지침서‧멀티미디어서비스, 아이를 위한 동화동영상‧창의적활동‧워크북활동, 가정을 위한 확장활동‧부모교육자료‧교구 등을 제공하여 교사와 기관 그리고 가정이 서로 연계되어 실생활 속에서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한다.

에디터｜키드키즈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