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운영
2011년에 설립된 아우빙거 숲유치원은 만 3세 이상의 원생 23명과 함께 원장, 유아교육 전공 교사 1명, 사회복지전공 교사 1명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일주일에 2회씩 2명의 교사가 도와주러 온다. 독일에서는 아이들과 교사의 충분한 상호작용을 위하여 숲유치원의 78.8%가 1학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교육부가 아닌 모임이나 협회에서 복지차원의 양육지원을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아우빙거 숲유치원 역시 유겐트 청소년 교육청에서 지원을 받으며, 부모와 사회단체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주에서 숲유치원 운영교사의 월급이 80% 지원되고, 이외 운영비는 지역에서 후원해준다.

유치원 환경

유치원 시설

본래 숲유치원은 문, 벽, 지붕이 없는 하늘 아래 자연에서 지낸다는 방침이 기본이다. 아우빙거 숲유치원도 마찬가지다. 유치원 건물은 없지만, 야외 화장실과 한 채의 컨테이너 창고, 그리고 대피소가 있다. 컨테이너는 아픈 아이가 쉬는 곳, 휴식 공간, 점심 식사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난로, 음식, 식기, 개인 보관함 등을 저장한다. 중간에 비를 피할만한 대피소가 하나 있는데, 그 곳에는 아이들의 가방 등 소지품을 보관한다.

운영시간 및 일과
월요일과 화요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수요일부터 금요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겨울에도 활동하며, 날씨가 너무 추울 땐 버너에 차를 끓여 마시거나, 호박스프를 만들어 먹는다.
아이들은 간식을 나눠 먹으며 협동을 배우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거나 장비를 이용해 목공수업을 배운다. 물론, 교구 수레는 아이들이 직접 끌고 숲으로 간다. 교사의 설명으로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아이들의 욕구에 맞춰서 활동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자연에서 뛰어놀며 배우고, 책을 읽고 싶을 땐 책을 읽는다. 자유시간에는 끈 하나 정도만 주고 자유롭게 놀도록 하고, 햇볕이 강할 때는 그늘에 앉아 쉬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빗물을 받아 점심 먹기 전 손을 씻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소변은 팔레트에 보고 대변은 숲 속에 비닐을 깔아놓고 볼일을 본 후 따로 버린다. 나무로 만든 집은 1년에 한번 씩 부모들이 교사들과 함께 만들며, 이는 사전에 미리 공지하여 협조를 요청한다.